[Y-STAR] The trend is to watch old films again? ([ST대담] 극장가에 불고 있는 추억의 영화 재개봉 바람)

2016-03-08 12

사랑에 관한 애틋한 감성으로 모았던 [8월의 크리스마스],

청순한 미모로 많은 청춘들의 가슴을 달뜨게 한 소피 마르소의 [라붐].

각각 1990년대와 1980년대를 대표하는 멜로영화들이다.

이 영화들이 2013년 지금, 관객을 새롭게 만나고 있다.

최근 극장가에 불고 있는 추억의 영화 재개봉 바람, 스포츠동아 윤여수 기자와 함께 알아보자.


Q) 우선 [8월의 크리스마스]는 한국영화에서 빼놓을 수 없는 멜로영화인데..최근 재개봉했다.

A) 지난 6일 재개봉했는데...일요일인 어제 현재까지 전국 67개 상영관에서 모두 1만1천여명의 관객을 불러모았다. 전체 박스오피스 순위로는 13위를 차지하고 있는데...이 정도 수치라면 재개봉 영화로서는 상당한 성과라고 할 수 있다. 개봉 첫날엔 다양성영화 부문에서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기도 했는데...특히 지난해부터 한국영화가 흥행세를 과시하고 있고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를 비롯한 신작 외화들의 극장가 공략이 거센 가운데서 거둔 성적이라는 점에서 더욱 그렇다.


Q) [8월의 크리스마스]는 지금은 은퇴한 심은하와 한석규가 주연한 영화인데...15년 전인 1998년 개봉 당시 상당한 화제를 모았던 작품이다.

A) [8월의 크리스마스]는 말씀하신대로 한석규와 심은하가 주연하고 멜로영화 연출에 있어서 그 재능을 인정받은 허진호 감독이 연출한 작품이다. 1998년 1월24일 개봉해서 서울 관객 기준으로 42만여명의 관객을 불러모았다. 전국 기준의 흥행 수치 기록이 불분명하던 시절이었던 당시 공식 흥행 수치는 서울 관객 기준으로 집계가 됐는데...이 정도 수치라면 지금 기준으로서도 상당한 관객수였다고 할 수 있다. 그만큼 많은 관객들에게 다가갔던 영화인데..[8월의 크리스마스]는 시한부의 삶을 살아가는 사진사와 맑은 심성을 지닌 주차단속원의 애틋한 사랑을 절제된 감성과 영상으로 펼쳐놓은 작품이다. 두 주연배우 한석규와 심은하의 앙상블이 잘 어우러졌던 작품이고 특히 아직은 드라마 [마지막 승부] 속 청순함의 이미지로 남아있던 심은하에게 배우라는 호칭이 어울린다는 사실을 보여준 작품이다.


Q) 소피 마르소가 주연한 1980년도 작품 [라붐]도 최근 개봉했다.

A) [라붐]은 소피 마르소라는 배우를 한국 관객 특히 또래 10대들에게 강렬하게 각인시킨 작품이다. 지난달 24일 개봉했는데..이제 막 사랑을 알기 시작한 10대들의 첫사랑을 그린 작품이다. 당시 14살이었던 소피 마르소의 청순한 외모가 당시 또래 10대들 특히 소년들의 가슴을 흔들어놓았다. 1980년대 초반 해외 배우나 팝스타들의 사진을 코팅해서 책받침으로 간직하고 다니던 때, 소피 마르소는 그 주인공이 됐던 대표적인 배우이기도 하다. [라붐]은 또 리얼리티라는 삽입곡을 널리 전파시키기도 했는데..노래 리얼리티 역시 지금까지도 불리는 명곡으로 남아 있다.


Q) 그런데 [라붐]이 대중적으로 그렇게 널리 알려져 있는데도 한국에서는 정식 개봉한 적이 없다고 하던데.

A) 그렇다. [라붐]은 국내에서 정식으로 개봉한 적이 없다. 1980년 당시 프랑스에서는 상당한 흥행 성적을 거뒀지만 [라붐]은 국내에서 정식으로 극장에 간판을 내건 적이 없다. 다만 한 영화 전문지가 1984년 정기구독자들을 대상으로 영화를 공개했다고 한다. 프랑스문화원의 협조를 받아서 일종의 독자 사은 이벤트 형식으로 영화를 보여준 것이었는데...당시에도 입소문을 타고 이 영화를 보러 온 이들이 꽤 많았다고 한다. 하지만 정식 수입이 이뤄져서 극장에서 개봉을 하지는 않았다. 따라서 현재 극장에서 상영 중인 [라붐]이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개봉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Q) [8월의 크리스마스]와 [라붐] 말고도 추억의 영화가 잇따라 극장에서 관객을 만나고 거나 만날 예정이다. 어떤 작품들이 있나.